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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조민석이 선보이는 건축의 '전과 후'
20일부터 플라토서 첫 개인전
2014년 11월 19일 (수) 08:04:35 허문수 기자 hms@kookto.co.kr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에서 한국관에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안긴 건축가 조민석(48)의 첫 개인전 '매스스터디스 건축하기 전/후'가 오는 20일부터 중구 태평로 삼성미술관 플라토에서 열린다.

국내외 건축계에서 '차세대 건축가'로 주목받는 조민석이 2003년 건축사무소 매스스터디스를 설립한 이래로 12년간 추구해 온 건축 세계를 조망하는 자리다.

연세대 건축공학과와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 건축대학원을 졸업한 조민석은 세계적인 건축가 렘 쿨하스가 이끄는 네덜란드 설계사무소 OMA(Office for Metropolitan Architecture)에서 근무하고 1998년 건축가 제임스 슬레이드와 뉴욕에서 '조슬레이드 아키텍처'를 설립해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다 2003년 귀국했다.

전시는 조민석과 매스스터디스의 주요 작품을 건축 완성 이전(Before)과 이후(After)로 나눠 흑백으로 구분된 공간에서 선보인다.

전시를 공동 기획한 배형민 서울시립대 교수는 전시 개막에 앞서 18일 열린 간담회에서 "조민석 작업의 큰 매력은 과정에서 건축에 대한 얘기를 함께 풀어나간다는 것"이라며 "행위로써 건축에 대한 아이디어에 착안했다"고 설명했다.

'Before' 전시장에는 마치 매스스터디스 사무실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처럼 주요 작품의 설계 도면과 모형 등이 빽빽하게 들어찼다. 국제박람회 기구(B.I.E)가 수여하는 건축 부문 은상을 받은 '상하이 엑스포 한국관'(2010년), 다음 제주 본사인 '다음 스페이스닷원'(2011년) 등 주요 작품의 모형을 만나볼 수 있다.

관람객이 직접 모듈을 조립·변형해 새로운 모형을 만들 수도 있고(다음 스페이스닷원), 손잡이가 달린 소형 카메라를 통해 모형의 곳곳을 들여다볼 수도(대전대학교 생활관) 있다.

전시장에는 한국영상자료원 파주센터 건립 신축공사 설계 공모안, 서울시청사 증축 컨셉 디자인 공모안 등 각종 공모에 냈다가 탈락한 설계안도 함께 전시됐다.

이와 달리 'After' 전시장에서는 이미 완성된 건축물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단순히 건축가의 개념이 구현된 결과물뿐만이 아니라 사람들이 사용하면서 "애초 건축 의도보다 좋게, 어떨 때는 난감하게 쓰이는" 건물의 모습이 사진과 영상 등으로 소개된다.

매스스터디스의 첫 작품인 경기도 파주 헤이리 내 '픽셀 하우스'는 자녀를 위해 대안교육을 추구하던 교사 부부를 위한 건축물이었던 점을 감안해 공간과 함께 자라는 아이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틀어놨다.

조민석은 "바깥세상에 관여하고 세상을 이해하며 사는 방식으로 건축을 택한 것이기 때문에 건축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라며 "건축을 공간만 가지고 다루는 것이 아니라 시간성을 다루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로댕의 작품이 전시된 '글라스 파빌리온'에는 750개의 훌라후프를 엮어서 만든 지름 9m의 원형 임시구조물 '링돔'이 들어섰다. 이미 뉴욕과 이탈리아 밀라노, 일본 요코하마 등에서 선보인 적이 있는 작품으로 전시 기간 돔 내부에서 강연회와 워크숍 등이 열릴 예정이다.

통상 건축전은 설계 도면과 건축물의 모형 등으로만 건축가의 개념을 풀어놓다 보니 일반 관람객에게는 다소 어렵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주최 측도 이런 건축전의 특성을 감안한 듯 이날 간담회에서 "전통적인 건축전의 형태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친근하게 적극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전시다"라고 강조했지만 실제로 관람객에게 얼마나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조민석 스스로 "우리(매스스터디스)를 위한 전시"라고 수차례 말했을 정도로 "건축가 조민석의 머릿속을 전시장에 그대로 옮겨" 놓은 데다 지난 12년간 매스스터디스가 수행한 프로젝트 69개를 전부 전시장에서 선보이려는 욕심을 부린 탓에 전시가 정제되지 않고 다소 산만한 감을 지울 수 없다.

전시는 내년 2월 1일까지. 일반 3천원, 초중고생 2천원. 단, 글라스 파빌리온은 무료로 개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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