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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미국 수출, 작년 두자릿수 증가…'관세 폭탄' 우려
보호무역 강화에도 수출액 18%↑…업계 "232조 조사 등 더 큰 보복 걱정"
2018년 01월 07일 (일) 14:45:53 반봉성 기자 bbs@kookto.co.kr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에도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미 철강 수출액이 두 자릿수 증가했다.

하지만 철강업계는 미국으로부터 더 센 '관세 폭탄'을 맞는 건 아닌지 오히려 걱정하는 분위기다.

7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17년 1~11월 대미 철강 수출량은 346만8천737t, 수출금액은 34억800만 달러다.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4.9% 줄었지만, 수출금액은 17.7% 증가했다.

수출량 감소에도 수출금액이 증가한 것은 단위당 가격이 상승한 때문이다.

특히 미국의 셰일가스 혁명으로 수요가 증가한 유정용 강관(OCTG)의 수출 물량과 가격이 늘었다.

그러나 OCTG는 미국 철강업계가 더 강한 수입규제를 요구하는 품목이다.

OCTG는 중국산 열연강판을 원재료로 사용하는 비중이 높아서 한국 철강업계가 값싼 중국산 철강을 우회 덤핑한다는 시각도 있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10월 한국산 OCTG에 대한 반덤핑 2차 연도 연례재심에서 1차 연도보다 높은 최대 46%의 관세를 부과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미국 경기는 살아나고 있지만, 수출이 잘 될지 솔직히 걱정"이라며 "송유관 제품이 뜨고 있어서 미국의 통상압력이 높다"고 말했다.

이러다 보니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달 21일 개최한 '철강 수입규제 민관 합동 워크숍'에서는 더 강화된 수입규제를 피하기 위해 업계가 대미 수출 물량을 조절할 필요성을 일부 전문가가 제기하기도 했다.

산업부도 업계가 올해 사업계획을 짤 때 보호무역주의 강화를 충분히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부와 업계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미국이 철강 수입이 자국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다.

미 상무부가 백악관에 결과를 제출해야 하는 법정 시한이 오는 14일이라서 정부는 조만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조사 결과에 따라 긴급관세나 수량 제한, 수출 자율규제, 반덤핑·상계관세 직권조사 등을 실시할 수 있다.

현재 미국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거나 규제 중인 총 31개 품목(세이프가드 2개 포함) 중 18개가 철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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